"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1 (The summer i turned pretty season1)"
"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 1"은 아마존 프라임 앱을 통해서 접하게 된 하이틴 로맨스 미국 드라마입니다. 등장인물은 크게 두 가족이 있는데 여자주인공인 벨리의 가족 (엄마, 그녀의 오빠, 벨리) 과 남자주인공인 콘래드와 제러마이어의 가족들이 중심입니다. 시즌 1에서는 벨리와 콘래드 제러마이어의 사춘기 열병과 같은 사랑에 대해서 다룹니다. 두 가족은 엄마들끼리 친구로 매년 여름마다 커즌스에 위치한 별장에서 서로 만나 같이 여름을 보내던 사이입니다. 벨리는 그녀의 오빠와 콘래드, 제러마이어와 함께 자라오면서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자연스레 제일 나이가 많은 콘래드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콘래드는 벨리를 여동생처럼 생각해왔고 벨리의 이런 짝사랑은 콘래드만 모른채 주변의 두 가족 구성원들은 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해주는 풋풋한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러던 벨리의 16번째 생일이 다가오는 여름, 방학을 맞아 벨리는 들뜬 마음으로 그녀의 가족들과 커즌스에 위치한 별장으로 찾아오게 되고 형제들의 집으로 향하면서 들린 동네 슈퍼에서 또래 소년의 관심을 받으며 본인의 외모가 이전과는 달라졌음을 넌지시 깨닫게 됩니다. 커즌스의 별장에서 마침내 두 가족이 만났을 때 제러마이어와 콘래드는 철없는 소녀에서 여성이 되어가는 벨리의 성숙함에 본인들도 모르게 이끌리게 됩니다. 세명의 주인공들이 함께 별장에서 지내면서 주고받는 대화와 마음속에서 과연 이 세명의 관계가 이전과 다르게 변하게 될지 시청자들과 함께 알아과는 과정이 시즌1의 커다란 줄거리입니다.
관람 포인트
이 하이틴 로맨스 미국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은 시청자가 동경하는 그들의 빛나는 시간도 끝이 있다는 걸 암시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서 젊은 혈기의 풋풋한 사랑에 대해서 즐거워도 하고 복잡한 삼각 관계나 미성숙한 행동에 대해 당황스러워 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린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행동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질타를 받기 보다는 용서받고 넘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세명의 주인공들의 관계가 형성되었던 주축인 수재나(콘래드와 제러마이어의 엄마)가 암으로 투병하며 죽게 되면서 엄마들간의 관계로 시작되었던 그들의 관계를 본인들의 힘으로 다시 이어나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시즌1과 시즌2를 통해서 보여줍니다. 수재나의 죽음이 안타까웠지만 오히려 찬란하게 빛나는 아이들과 여름을 뒤로 하고 죽는 모습을 통해 역설적으로 어린 주인공들의 젊음과 사랑이 얼마나 풋풋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아름다운 관계인지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우리는 그런모습들을 보면서 세 주인공들이 다시 어떻게 인연을 이어나갈지 안타까워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즌2을 보게 됩니다. 드라마든 영화든 주인공들에 푹 이입해서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계속될 때는 그들이 내 옆에 살아있는 느낌이지만 이렇게 아련하게 끝나면 시즌2를 볼 수 밖에 없달까요. 이렇듯 이 작품은 소년과 소녀들의 첫사랑과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 가족과 친구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보는 내내 따뜻한 마음으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성장을 응원하게 하는 드라마를 보고 싶으시다면 놓치지 마세요.
설렘 포인트
이 드라마는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인 만큼 여자 주인공과 두 명의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이 중심입니다. 여성 시청자로서 한명의 여자 주인공과 두 명의 멋진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스는 놓칠 수 없죠. 다만 이 드라마의 논란 포인트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형제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두 형제는 투닥거리면서도 멋진 청년들로 형제간의 우애와 사랑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잘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 덕에 여자 주인공이 두 형제들과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드라마인데도 불편함을 많이 주지 않고 오히려 그 관계의 미묘함을 설렘 포인트로 잘 살린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즌 1의 설렘 포인트는 정말 많습니다. 첫번째로 시즌1 초반에서 커즌스 별장에 도착한 벨리의 풋풋한 모습을 보며 미묘하게 설레하는 두 형제의 모습입니다. 두 형제가 설레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 지 이 첫장면을 통해서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제러마이어는 벨리를 크게 안아주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커다란 리트리버같다면 콘래드는 애꿋은 벨리의 머리칼만 톡톡치면서 '안경낀 게 더 이쁜데?' 하며 어긋장 놓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새침한 고양이 같달까요. 두번째는 자꾸만 어긋장을 놓고 쉽게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 콘래드 때문에 마음을 접어가던 벨리가 콘래드에게 고백을 받는 장면입니다. 그 둘은 조용한 여름밤에 이쁘게 터지는 폭죽을 보면서 복잡 미묘한 적막 속에서 속마음을 터 놓게 되고, 이에 방심한 콘래드가 벨리에게 '너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지?(차라리 너가 나를 얼마나 설레게 하는지 모르지?라고 하지 그래!)"라며 고백하며 키스하려고 다가갑니다. 이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제러마이어가 폭죽을 터트려 방해하지만 않았어도 그 둘은 키스에 성공했을거에요. 나름의 방해 작전도 기꺼이 하는 제러마이어의 모습이 얼마나 벨리를 좋아하는 지 느껴져서 키스는 비록 실패했지만 재설레이는 장면 중에 하나로 뽑았습니다. 세번째는 제러마이어의 살벌하고 귀여운 방해 공작과 부던한 노력으로 벨리와 제러마이어가 드디어 사귀기로 한 날 밤, 그제야 본인의 마음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며 잡는 콘래드의 모습입니다. 콘래드는 모두가 잠든 밤 벨리를 밖으로 불러내어 본인이 벨리를 얼마나 좋아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널 잃고 싶지 않다고 벨리에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제러마이어의 변함없는 애정을 새삼스레 깨달은 벨리가 마음을 굳게 먹으며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려 콘래드를 거절합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여름 밤의 절절한 콘래드의 고백과 벨리가 흔들리지만 거절하는 모습이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우면서도 절절한 장면 중의 하나로 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