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1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는 브리저튼은 영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시즌1의 경우 여자 주인공은 브리저튼 가문의 첫째 딸 다프네와 남자 주인공 헤이스팅스 공작인 사이먼의 선 결혼 후 연애 스토리 입니다. 작품의 시대적인 배경은 결혼을 그저 귀족의 의무와 정략적인 것으로 생각하던 시대에서 점점 연애 결혼을 지향하던 시기로 넘어가는 시점인 19세기 리젠시 시대 영국입니다. 리젠시 시대란 아버지 조지 3세를 대신하여 섭정을 맡던 조지 4세의 섭정 왕세자 시절입니다. 1811년에 조지 3세가 정신병 증세가 심각해져서 제대로 통치할 수 없게 되자 섭정을 하게 된 것인데 왕세자 시절부터 여자를 좋아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어 예술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군주이다보니 오히려 이 시기 귀족들의 생활은 예술적으로나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브리저튼 작품 내에서는 화려한 귀족들의 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옷과 파티 그리고 그들 조상 대대로 누리던 고성의 아름다운 인테리어 등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이런 아룸다운 배경 속에서 사랑을 찾아 결혼하려고 하는 다프네와 사랑에 대해 회의적인 사이먼이 서로 처음에는 으레 그렇듯 싫어하다가 서로 솔직한 마음을 터놓고 티키타카하면서 서로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이먼은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다프네는 결혼을 전제로한 연애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프네는 사이먼이 본인은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혼자만의 짝사랑인지 애를 태웁니다. 브리저튼 시즌1은 다프네의 사교계 데뷔 장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녀는 우아한 몸짓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으로서 여왕에게 성공적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여왕으로부터 이번 사교 시즌의 다이아몬드라는 칭찬을 곁들인 인정을 받게 됩니다. 여왕의 이 칭호를 얻기 위해 여러 여성들이 앞다투어 경쟁하듯이 아름다운 옷과 모습을 뽐내며 여왕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데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이렇듯 당당히 다이아몬드라는 칭호를 가진 다프네는 쉽게 사랑을 쟁취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다프네의 첫째 오빠 앤소니의 애정 섞인 간섭으로 인해 다가오는 남자들이 다 포기를 하게 되고 결국 남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버린 다프네에게 앤소니는 급기야 나이가 많고 음흉한 남자 귀족을 다프네의 결혼 상대로 정하게 됩니다. 이에 반발하며 다프네는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때 사교 시즌에 앤소니의 친구라는 걸 알게 되었던 사이먼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되면서 둘은 본인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한 팀이 되기로 합니다. 바로 계약연애를 하는 것이죠. 사이먼은 결혼하기 싫으나 그의 지위에 반해 결혼하려는 여성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했고 다프네는 사이먼과 같은 멋지고 능력있는 남성이 본인을 좋아하면 다시 남편 후보감들이 본인을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이렇듯 서로의 니즈를 위해 서로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파티마다 함께 참석하고 계약 연애를 위해 데이트를 하면서 그 둘은 서로 떠보는 말을 하는 대신 솔직한 대화를 하게 됩니다. 맨 처음엔 그저 난봉꾼이라고 생각했던 사이먼이 생각보다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다프네는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여성들을 그저 멀리하던 사이먼은 현명하고 매력적인 다프네와 함께 다니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둘은 둘만 모르는 사랑을 하게 되는데요. 과연 사이먼은 본인의 비혼주의를 극복하고 다프네를 잡을 수 있을까요?
설렘 포인트
이 작품의 설렘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극 초반의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짝사랑인 줄 아는 장면들입니다. 아름다운 다프네의 모습은 극 중에서 아름다운 의상과 장소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마치 시청자가 사랑에 빠진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만큼 아름다운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다프네는 짝사랑에 빠졌으나 비혼주의자인 사이먼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숨기며 데이트를 하면서도 그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에 넉이 나가 입술을 바라본다던가, 다프네가 외국의 왕자로부터 구애를 받으며 그와 데이트를 하면서 질투에 빠져 그녀를 쳐다보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장면들은 꼭 눈으로 직접 봐야하는 설렘 포인트입니다. 그렇게 서로 현실의 장벽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다프네가 외국 왕자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기 전 파티장 밖으로 나와 마음을 정하려 나와있을 때 사이먼이 등장하고 그 둘이 어두운 밤에 사랑싸움 같은 말싸움을 하며 들어간 잔디 정원에서 질투와 애정이 섞인 키스를 할 때가 극 중 중간에 꼭 봐야하는 장면입니다. 키스를 퍼붓듯이 하다 못해 품 안에 쏙들어가는 다프네를 거의 잡아먹을 것 같이 하는 사이먼을 보며 저렇게 애가 타면 차라리 결혼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이 모습을 앤소니에게 들키게 되고 앤소니는 사이먼에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채 이렇게 스킨쉽하는 것은 다프네의 명예를 더럽힐 수 있다며 화를 내고 결혼할 것이냐고 사이먼에게 물어보았는데 사이먼은 결혼할 수 없다고 답합니다. 이 둘은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요? 이 장면을 보고 나서 부터는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못할 지 궁금해서 계속 몰아서 보느라 시즌 1을 금방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 다프네와 사이먼은 그 동안 마음껏 하지 못했던 키스와 스킨쉽을 하느라 집의 이곳 저곳에서 로맨스 장면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 동안 극 중에서 사랑 표현이 억눌려 있던 그 둘이다보니 마치 파도가 몰아치는 것처럼 격정적으로 여러곳에서 로맨스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들 덕분에 혼자 봐야 한다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놓칠 수 없는 ost
극 중에서 많은 ost가 나오는데요. 특히 파티의 배경 음악이 고전 클래식이 아니라 현대의 음악을 클래식으로 다시 편곡하여 들려주는데 그게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쩜 장면마다 딱딱 맞는 배경음악들을 만들어 냈는지 원곡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빌리 아이리쉬의 bad guy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 입니다. 원곡을 바이올린 선율로 들으면서 현대의 음악이 시대극 드라마에 나오니 너무 반갑고 찰떡같이 어울려 너무 어울리는 ost 선정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수위로 이목을 끓은 브리저튼은 단순히 로맨스 장면 이외에도 주인공들의 가족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보면서 시대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브리저튼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점이죠. 드라마를 보면 이번 시즌 1의 주인공은 다프네였지만 다른 주인공들의 외모와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이라는 걸 계속 암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번 빠졌을 때 헤어나오기 힘들만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