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랜더(outlander)의 줄거리
아웃랜더는 소설이 원작으로 18세기 스코드랜드를 배경으로 한 여자 주인공 클레어와 남자 주인공 제이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이 작품은 높은 로맨스 수위로 이목을 끌었습니다만, 실제로 이 작품을 시청해보면 로맨스 장면 이외에도 미국 외 국적의 시청자들이 흥미로워 할 수 있는 역사적인 배경이 작품에 가득해 사극이나 시대극을 좋아나는 시청자라면 무조건 강력 추천하는 미국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클레어는 1차 세계대전에서 간호사로 일할 만큼 적극적이고 대담하며 영리한 여성으로 프랭크 랜들이라는 남편과 결혼하였습니다. 이 부부는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서먹해진 사이를 돌려보기 위해 스코트랜드로 여행을 오게 되는데 그 지역의 신성한 돌을 구경하던 클레어가 돌을 우연히 만지게 되면서 18세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프랭크과 헤어지게 되고 현대 여성으로 겪을 수 없는 고난들을 겪으며 남자 주인공인 제이미의 조력으로 극 중 빌런인 '잭 랜들'에게 대항하는 내용이 초반에는 주를 이룹니다. 잭 랜들은 클레어의 현대 시간의 남편인 '프랭크 랜들'의 실제 조상으로 극 중에서는 클레어와 제이미를 정말 극한으로 괴롭히는 인물로 나옵니다. 작품을 보다보면 잭 랜들의 악행에 가끔 충격을 받을 정도로 빌런으로 엄청난 연기를 펼치는 데 그를 연기하는 배우가 '프랭크 랜들' 배우로 1인 2역을 맡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 배우 자체가 싫어지는 경험을 할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아웃랜더에서는 잭 랜들 외에도 또 다른 큰 고난이 존재하는데 바로 시대적인 배경이 영국과 스코트랜드의 전쟁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제이미는 스코트랜드의 지주로서 영국에 대항하여 전쟁에 나서게 되는 데 제이미는 본인이 죽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임신한 클레어를 현대로 돌려보내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인은 헤어지고 제이미는 전쟁에서 진 후 감옥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클레어는 현대로 돌아와 프랭크와 만나고 다시 프랭크와 부부로서 살게 됩니다. 초반에는 이 부분에서 가장 경악했는데 프랭크와 잭 랜들이 1인 2역이다보니, 프랭크를 보면서도 잭이 생각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극 중에서는 클레어가 현대로 돌아와 한참 병원에서 방황하다가 ( 클레어는 현대로 돌아와 역사서를 살펴보며 제이미가 그 전투에서 죽었는 지 살았는지 실마리를 찾으려다 실패하고 죽었다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방황하였음) 현실을 받아들이고 프랭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 지 고백합니다. 프랭크는 놀라운 사실을 다 듣고도 제이미가 과거의 남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가 나지만 클레어에 대한 사랑으로 아이까지 본인의 아이로 생각하며 클레어와 함께 부부 생활을 다시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 둘은 현대로 돌아와 다시 잘 지내보려고 하나 둘 사이는 점점 공동 양육자의 사이로 굳혀지고 프랭크는 다른 여자를 만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클레어는 현대에서 더 공부하여 외과 의사가 되었고 클레어와 제이미의 아이는 대학에 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클레어가 스코트랜드로 아이와 함께 방문하게 될 일이 생기고 그 곳에서 제이미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단서를 알게 되면서 아이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며 본인은 다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과연 제이미는 그 때까지 살아있었을지, 어떤 삶을 살았을 지, 그 둘은 만나게 될지 등등 아웃랜더는 끝없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길만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는 작품입니다.
혼자 감상하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
이 작품은 초반과 후반의 시청 매력 포인트가 좀 다릅니다. 맨 처음 이 작품은 뜨거운 두 남녀의 사랑을 작품 내에서 정말 적극적으로 자주! 보여줍니다. 물론 줄거리와 감정선이 납득되는 전개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그런 로맨스 장면이 일시적으로 소비되기 보다는 우리가 마치 그런 뜨거운 사랑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작품의 시대적인 배경이 18세기 스코트랜드로 18세기 그 자체인 남자 주인공의 가치관과 현대에서 온 여자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부딪치면서 뜨겁게 싸우고! 뜨겁게 사랑하며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다 보면 작품에 푹 빠지게 됩니다. 또한 남자 주인공인 제이미와 여자 주인공인 클레어의 매력적인 외모를 로맨스 장면에서 보다보면 설레이다 못해 두근두근하기 까지 합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이쁜 옷을 걸쳤을 때 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다보면 어느새 너무 아름다운 시대극 의상을 입은 클레어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모습이 더 이쁜지 모르겠다며 설레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아 물론 남자 주인공도 정말 매력적인데요. 제이미의 야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외모는 물론이고, 작품 초반의 거치고 정제되지 않은 삶속에서 살아가던 제이미가 그 시대의 남성들과 다르게 순애보 같은 면모를 보여주며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스코트랜드 정통 복식이나 생활 양식 및 오래된 스코트랜드의 성의 가구나 인테리어를 보면서 시대극이나 사극을 좋아나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렇듯 작품의 초반 매력포인트는 주인공들의 뜨거운 사랑과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가며 변해가는 모습, 전쟁으로 인해 헤어져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랑이 주는 절절함이라면 그 후반의 매력포인트는 헤어졌던 중년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면서 보여주는 뜨거운 사랑과 그들의 자녀까지 넓어진 줄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의 후반에서는 중년의 주인공들이 그들의 자녀들과 함께 시대적인 상황에 대처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데 그 어려움의 수준이 현대의 우리가 보기에는 가끔 감당하기 어려울만큼의 고난이기도 해서 주인공들이 헤쳐나갈때 마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또한 그들이 겪는 시대적인 배경이 미국의 태동과도 연관되어 있다 보니 한국에 사는 시청자로서 현대의 미국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그 이전의 역사도 자연스레 알게 되면서 역사적인 공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시대적 배경
아웃랜더의 시대적 배경은 스코트랜드와 영국의 전쟁인 '컬로든 전투' 전의 상황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시기의 사람들이 입고 있었던 복식의 모습들은 시대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취향 저격할 만큼 자세히 보여줍니다. 또한 오래된 고성의 모습과 성 안의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 영주가 어떤 역할을 했었는 지 이 작품을 통해 마치 역사 수업처럼 자세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은 건 우리가 여주인공인 클레어로서 현대의 사람이 시간 여행했을 때 느끼는 불편함과 놀라움에 대해서 몰입하면서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컬로든 전투는 스코트랜드의 마지막 왕자와 여러 스코트랜드의 지주들이 함께한 전투였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정말 흥미롭습니다. 작품 속에서 전쟁이 정말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전쟁의 양상에 대해서도 정말 자세히 그리고 꾸준히 작품 내에서 다루는 데 그 점도 정말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사는 시청자로서 영국에 가지고 있던 호감이 줄어들게 만들만큼 무시무시한 영국군 '레드코트'의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역시 영토가 가까운 국가들끼리는 어디에나 비슷한 역사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컬로든 전투를 어떻게든 막으려고 클레어와 제이미가 프랑스로 가면서 프랑스 왕과 만나는데 그 시대의 항구의 모습이나 황실의 모습, 화려하고 자유로운 프랑스의 복식을 보는 재미도 빠트릴 수 없습니다. 작품 내에서 주인공들이 어딜가든 존재하는 마녀에 대한 미신과 마녀사냥과 관련된 장면은 한국에는 없는 미신이다 보니 서양 세계가 가지고 있는 미신에 대 좀 더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컬로든 전투에서 패배하고 난 후 제이미가 영국의 감옥에서 옥살이 하는 장면이나 영국의 귀족 밑에서 보호관찰과 같이 마부 생활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 시대의 영국의 정치 상황과 귀족들의 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맨 처음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원주민과 어떤 갈등이 있었고 어떻게 독립하게 되는지 까지도 제이미와 클레어를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두 주인공의 인생이 얼마나 다양한 시대 배경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대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로서 뜨거운 로맨스와 쉴틈 없는 전개로 가득찬 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비록 작품에서 겪는 주인공들의 고난이 너무 엄청나서 가끔 충격을 받았던 적도 있지만 시즌이 7까지 있는 미국 영국 합작 드라마인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임은 틀림 없습니다. 또한 잘 알지 못했던 미국과 영국 및 스코트랜드의 역사가 녹아져있는 드라마여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 다큐같은 내용을 좋아하는 시청자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