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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댐즐(damsel)" 시놉시스와 감상후기 제목(damsel)의 뜻

by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2024. 3. 13.

댐즐(damsel)
댐즐(damsel)

넷플릭스 영화 "댐즐(damsel)"의 시놉시스

넷플릭스 영화 "댐즐(damsel)"의 시놉시스는 비교적 좋은 옷을 입은 처녀가 스스로 장작을 패는 여장부 같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힘든 내색없이 장작을 가지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는데, 마침 영지에는 손님이 와있었다. 그녀는 사실 이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의 딸로 영지가 현재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걸 깨닫고 본인이 스스로 장작을 캐와 살림에 보탬이 되려고 한 것이다. 이렇게 여장부 같은 성격의 그녀는 손님으로부터 자신이 머나먼 왕국의 왕자비로 간택되었다는 걸 아버지 영주에게 전달받는다. 그렇게 아버지의 부탁과 현실에 순응한 그녀는 자신이 희생하기로 마음먹고 왕자비로서 결혼하기 위해 왕국으로 떠난다. 그렇게 도착한 왕국은 스산한 첫모습과는 달리 매우 반짝이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묵게된 방은 아름다웠고 왕국의 풍경은 부유해보였다. 그녀는 테라스에 나가 왕국을 구경하다가 다른 탑의 테라스에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여성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짧은 눈 인사 후 자신을 찾아온 여동생과 이야기하다가 다음날 왕자와의 첫대면을 위해 잠을 청하던 그녀는 문득 잠이 안와 다시 테라스에 나가게 된다. 아까 그 여성이 생각나 다른 탑의 테라스를 쳐다보지만 그 곳에는 마치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스산함이 느껴진다. 또 멀리있는 산에서는 횟불이 움직이는게 보인다. 뭔가 기분이 묘했지만 잘 자고 일어나 그녀는 왕자와 대면하게 되고 서로 첫인사를 한다. 성공적인 첫 인사후 두 사람의 결혼은 확정지어지고 영주인 아버지는 이 결혼으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받게 된다. 그러나 영주는 어딘가 기분이 가라앉아보인다. 그렇게 그 다음날 여주인공과 왕자님의 결혼식이 거행되고 아름다운 왕궁에서 아름답게 꾸민 그녀는 결혼식 후에 자신이 어제 보았던 횟불이 있던 산으로 가게 된다. 그 산에서 왕비는 왕자비를 맞이하며 왕국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왕자와 왕자비의 피를 내어 그녀를 왕족으로 인정한다는 의식을 치룬다. 그렇게 의식이 끝나고 왕자는 왕자비를 안아 다시 산을 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왕자가 그녀를 산에 있던 거대한 절벽속으로 밀어버린다. 그렇게 여주인공은 버려지고 자신이 왕국의 사람들로부터 어떤 제물이 된 것을 깨닫는데, 그녀에게 묻은 왕자의 피냄새를 맡은 용이 다가와 그녀를 왕국의 일원으로 착각하고 잡으러 오면서 제대로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대체 이 왕국은 왜 제물을 바쳤고 그녀는 용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영화를 계속 보게되었다.

감상후기

맨 처음에는 영화 댐즐(damsel)의 포스터자체가 화려하고 여자 주인공이 정면에 나와있어 시대극도 좋아하고 여성 중심의 로맨스 영화도 좋아하다보니 맨 처음에는 왕자와 공주의 사랑이야기인가? 하고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마치 시청자를 속이듯 초반에는 계속 예전 우리가 많이 봐왔던 작품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영주의 딸이 가난하고 고통받는 영주민을 살리기 위해서 영주인 아버지의 권유 혹은 강압으로 왕가로 팔려가듯 왕자비가 되는 스토리였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아버지가 부탁한 것에 가깝고 여주인공도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희생하겠다고 마음먹고 온 것이긴 했다. 이런 걱정과 달리 그녀가 도착한 왕국은 너무나도 찬란하고 부유한 곳이었다. 그녀는 화려하게 꾸미고 세상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왕자비가 된다. 그러나 왕국사람들에게 배신당한 그녀는 용에게 제물로 바쳐지고 용과 이야기를 나누며 왜 용이 왕국의 일원을 죽이는 지 알게 된다. 용은 선량하게 살고 있었지만 먼저 용의 동굴에 쳐들어와 용의 새끼를 세마리나 죽여놓고 막상 용을 죽이기 못한 선대 왕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용은 자신의 자식이 세마리나 죽었으니 왕의 후손도 3명을 죽이겠다며 거래를 했고 자신의 핏줄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던 왕국은 세명의 왕자비를 용에게 바친 것이었다. 그렇게 왕국은 용도, 왕자비들도 모두 속여서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왕국이 이렇게 희생시킬 수 있었던 것도 다 자신의 딸을 재산이나 명예와 맞바꾸려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렇게 모두의 욕심에 희생된 처녀들은 무고하게 죽은 용의 새끼들만큼 죄가 없었다. 용이 이성적으로 행동했다면 제물로 바쳐진 소녀들이 본인은 왕의 핏줄이 아니라고 주장할 때 한번 이유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용도 복수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처녀들의 말을 듣지않고 부인하며 그들의 목숨으로 자신의 슬픔을 달래기만 했다. 이렇게 각자의 욕망에만 집중한 용과 왕국 사이에서 여주인공은 어느순간 도망치지 않고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용에게 맞선다. 그렇게 용에게 치명타를 입힌 여주인공은 진실을 알려주고 이에 체념한 듯 자신을 죽이라고 말한 용을 자신이 직접 살려주게 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권선징악을 해결하는 모습을 뒤로 작품은 끝이 난다. 

제목(damsel)의 뜻

도대체 damsel이 뭘까? 처음들어보는 영단어라 생소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알고보니 damsel이란 결혼하지 않은 소녀라는 뜻으로 주로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캐릭터 유형이라고 한다. 많은 신화나 영화에서 위기에 처한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나오지 않는가? 그런 소녀들을 '비탄에 빠진 처녀'라고 부르며 그 처녀들을 구출하는 스토리가 나오는데 그 때 처녀를 damsel이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느낌이 그냥 girl이라고 표현하면 될 걸 damsel이라는 말을 굳이 쓴 이유는 우리가 소녀와 처녀에 대해서 구분하듯 성숙하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의미를 나타내기에 더 맞는 표현이라고 그렇게 쓰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제목이 damsel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를 다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작은 영주의 딸이 자신의 영지민들을 위해 아버지의 명령으로 왕국으로 시집와 왕자비가 되고 그들에 의해 강제로 희생당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구출하는 스토리이다. 예전의 작품들은 처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왕자님에 의해 구출이 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왕자님이 처녀를 곤경에 빠트리고 처녀가 스스로 곤경에서 빠져나와 응징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탄에 빠진 처녀"라고 표현하지 않고 "처녀"라는 말만 사용한 듯 보인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현 시기에 사랑관과 인생관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과 달리 이제 여성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남자를 사랑하지만 남자에게 오로지 의존하지 않고 상처받더라도 스스로 일어설 힘이 있다. 또한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왕자님은 존재하지않고 오히려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하며 자신의 어려움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저렇게 설정하지 않았을까? 작품에 나오는 용도 정확한 묘사는 없지만 모성애를 가진 여자용인 것으로 보인다. 이 용은 자신의 자식을 죽인 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자손들을 대대손손 죽이기로 하는데, 어리석게도 용이 인간에게 속아 왕의 핏줄을 죽이지 못하고 왕자비들이 왕의 후손인줄 착각하여 죽이면서 본인의 슬픔을 달랜다. 이렇게 왕국에 이용당한 여자 주인공은 용의 상처에 공감하며 용이 진정한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자신의 슬픔으로부터 복수를 완성하며 벗어난 용은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했던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여주인공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간다. 여주인공은 스스로의 운명뿐만 아니라 슬픔에 갖쳐있던 다른 여성도 구출하면서 마치 예전의 왕자님이 했던 역할을 대신한다. 어린 소녀들에게 스스로 운명을 이겨나갈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