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위쳐 시즌 1(witcher season 1) 감상 후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위쳐 시즌1은 위쳐 세계관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각 주인공들이 어떤 사연들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어떤 고난을 겪다가 만나게 된 것인지 설명해주는 시즌이었습니다. 위쳐에는 남자 주인공인 게롤트와 여자 주인공인 예니퍼와 시릴라가 함께 만나서 고생하고 구르고 서로 아껴주며 사랑하는 모험 성장물 같은 SF 드라마입니다. 위쳐 시즌 1에서는 예니퍼와 게롤트 및 시릴라가 서로 어떻게 만나게 되는 지 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니퍼와 게롤트는 모두 다 상처가 있는 인물들이다보니 완벽하게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꾸만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낯뜨거운 로맨스씬과 함께 팍팍터지는 캐미를 보여주며 둘의 사랑에 시청자들이 푹 빠지게 만들더니 자꾸 어긋나는 모습에 안타까웠습니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연인인 게롤트와 예니퍼는 어떻게 만났을까요? 그 시작은 게롤트가 부상당한 야스키에르를 살리려고 마법사를 찾으면서부터였습니다. 야스키에르는 게롤트의 모험 스토리와 게롤트의 상남자스러운 매력에 빠져 같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게롤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모험기를 노래로 만들겠다며 쫒아다니는 음유시인입니다. 어느날 게롤트가 본인의 불면증을 쫒기 위해 호수를 뒤지며 호리병의 정령을 찾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령의 공격을 받아 야스키에르가 부상을 입게 됩니다. 그를 구하기 위해 게롤트가 급히 야스키에르를 데리고 마법사를 찾아가는데요. 마침 예니퍼는 마을의 시장의 오래된 성에서 인간들에게 향락의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마법을 걸어주던 상태였습니다. 어두침침한 성에서 불빛과 안개가 자욱한 한 가운데 환란의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따분한 모습으로 바라보던 예니퍼는 게롤트가 보기에도 엄청난 미인이었습니다. 나른하지만 흥미롭다는 태도로 도움을 구하러 온 게롤트를 보고 야스키에르를 구해주는데요. 그러면서 호리병의 정령의 존재를 알게 된 예니퍼가 본인이 그 힘을 얻기 위해 위험한 마법을 행하려고 하고 게롤트가 이를 막으면서 예니퍼의 목숨을 구해줍니다. 이 둘의 시작은 처음부터 애증이 담긴 위험한 관계로 서로 육체적인 매력에 빠지면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렇다면 시릴라와 게롤트의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 까요? 시릴라는 신트라 여왕의 손녀딸로 10대의 철부지 소녀입니다. 시릴라의 아버지는 저주를 받아 고슴도치의 모습이었으나 시릴라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와 결혼하겠다며 신트라에 찾아가게 됩니다. 시릴라의 외할머니인 신트라의 여왕 칼란테는 이를 거부하고 시릴라의 아버지인 "듀니"를 죽이려 하다가 '의외성의 법칙'이라는 운명에 항복하며 본인의 딸과 듀니의 결혼을 허락하게 됩니다. 듀니는 칼란테에게서 살아남을 때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게롤트의 도움을 받게 되고 게롤트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 물어봅니다. 게롤트는 별 생각없이 별다른 보상이 필요없다는 투로 '의외성의 법칙'에 따라 보상을 받겠다라고 하는데요. '의외성의 법칙'이란 선물을 주려는 자가 은인에게 '의외성의 법칙'을 요구 받고 처음 본인이 가지게 되는 어떤 것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 게롤트가 '의외성의 법칙'을 요구하자마자 시릴라의 어머니가 헛구역질을 하게 되고 본인이 그들의 아이를 받게 되었다는 골치아픈 사실을 깨달은 게롤트는 그 자리에서 황급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세상을 떠돌던 게롤트는 신트라 왕국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시릴라의 안전이 걱정되어 신트라로 찾아가게 됩니다. 신트라의 여왕이 게롤트를 감금한 사이 신트라는 공격받게 되고 시릴라는 스스로 탈출하여 온갖 고생을 겪다가 계속 시릴라를 찾던 게롤트와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둘은 이렇게 만나게 된 운명의 거대함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시릴라는 예지와 같은 능력으로 게롤트와 예니퍼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게롤트에게 예니퍼가 누구인지 물어보게 되고 이 장면을 끝으로 시즌1은 막을 내립니다. 시즌2에서는 아마 예니퍼와 시릴라까지 만나게 되면서 이 세사람이 마치 가족처럼 서로 아껴주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처의 세계관은 정말 큰 만큼 다양한 힌트들을 작품 내에서 뿌려두는데요. 이 세계관은 인간에 의해 쇠락하게 된 엘프, 엘프의 마법을 훔치고 엘프를 박해하여 대륙을 차지한 인간, 강해보이지만 불쌍한 면이 있는 위쳐, 거대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엘프의 후손인 시릴라와 예니퍼등 다양한 종족과 인물들이 섞여 있는 만큼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소개 : 게롤트
위처의 내용은 너무 방대한 만큼 시즌1에서는 각 주인공의 서사를 최대한 보여주려 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내용이 있어 한번에 파악하기 힘들죠. 위처의 진짜 주인공은 게롤트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게롤트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 바로 위처입니다. 이 직업은 케어 모헨이라는 위쳐 양성소에서 10명중 2명이 살아남을만큼 혹독한 수련 과정을 거친 소년들만 가질 수 있는 직업입니다. 위쳐로서 힘을 얻는 대가로 사람의 감정을 잃는다거나 생식 능력이 없어진다라는 소문이 돌만큼 위쳐들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검술과 약간의 마법을 사용하여 몬스터들을 사냥하여 돈을 받는 모험가들입니다. 게롤트는 어머니에 의해 케어 모헨에 버려지면서 위처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후에 나오지만 어머니가 마법사라는 걸 암시하는 여러 장면들이 나오게 됩니다. 어머니가 그를 위처로 성장하게 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 같지만 작품에서 알려주진 않아서 이걸 언제쯤 알게 될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어머니에게 버려진 기억이 있는 위처는 마음을 닫고 몬스터 사냥만 하면서 일생을 살아가다가 어떤 주막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주막에서 깨발랄한 매력을 가진 남자 음유시인 야스키에르를 만납니다. 야스키에르는 게롤트의 상처있는 상남자스러운 매력에 푹 빠져 그의 곁에서 모험을 같이하며 노래를 만들겠다며 멍멍이 마냥 게롤트를 쫒아다닙니다. 게롤트는 툴툴거리고 야스키에르를 귀찮아해서 서로 따로다니려 하지만 모험을 하던 중 다시 만나게 될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야스키에르를 도와주거나 구출해주면서 친구 같은 사이로 지내게 됩니다. 야스키에르가 게롤트를 쫓아다니면서 만든 노래들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큼 유명해지는데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근두근한 모험가의 삶을 표현한 주제곡이 작품 내내 계속 나오면서 흥엉흥얼거릴만큼 잘 만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 소개 : 예니퍼와 시릴라
게롤트의 연인인 예니퍼는 하프엘프와 인간의 혼혈로 시즌1의 초반에는 뒤틀린 척추로 인해 박해받는 시골 농촌의 소녀로 나옵니다. 그녀는 불행하게도 양아버지가 마법적인 능력을 보인 예니퍼를 티사티아에게 헐값에 파면서 마법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녀는 본인의 재능을 힘겹게 입증해내고 자신의 생식능력을 희생하여 본인의 뒤틀린 외형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예니퍼는 마법사단에 들어가 한 왕궁의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30년 넘게 왕국의 뒤치닥거리를 하다가 실망한 예니퍼는 문득 자신이 빼앗긴 선택권에 대해서 화가 나게 됩니다. 바로 본인의 생식능력이었는데요. 이를 되찾고자 여러 방법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게롤트와 만나게 되고 여러 사건 뒤에 게롤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요. 나쁜 남자가 으레 그렇듯 일어나보니 게롤트는 그녀를 떠나버린 후였습니다. 이미 한번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상처가 있었던 예니퍼는 게롤트와 계속 만나더라도 본인이 먼저 게롤트를 떠나버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불안정한 예니퍼와 게롤트에게 딸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시릴라는 본인도 부모님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외할머니 손에 성장한 소녀입니다. 그녀에게는 잠재되어있는 커다란 힘이 있는데, 그녀의 조상이 엘프와 혈연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시릴라는 마법적인 재능이 있지만 그를 제어할 능력이 없어 후에 예니퍼와 만나고 마법에 대해서는 예니퍼에게, 검술에 대해서는 게롤트에게 배우며 성장해나갑니다. 시릴라는 자신의 왕국인 신트라가 멸망하면서 게롤트와 예니퍼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녀는 맨 처음엔 철부지 왕족 소녀였지만 점점 고난을 겪으면서 총명하고 행동력있는 소녀로 자라게 됩니다. 시릴라의 존재가 신트라를 멸망시킨 왕국인 닐프가드 제국에 위험적인 존재라 시릴라를 보호하기 위해 게롤트와 예니퍼가 서로 노력하면서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는 세 사람이 서로를 치유해주고 잘 지내는 모습이 왜 이 셋을 운명이라고 하는 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위처 시즌 1에서는 판타지 작품이 그렇듯 초반에는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소개해주느라 조금 지루한 면이 있는데요. 저런 사건들로 인해 이런 성격의 사람이 되었구나를 알려주려고 하는 장치라고 생각하고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지루하시다면 게롤트와 예니퍼가 만나는 편인 시즌 1의 5화 정령의 주인편을 보시고 나서 다시 1편으로 돌아가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게롤트와 예니퍼의 팍팍 튀는 캐미스트리로 작품이 한번에 흥미진진해지실 거에요. 다른 재미있는 SF 로맨스 작품들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