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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시놉시스와 관객의 반응 및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

by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2024. 3. 5.

아가씨(The Handmaiden)
아가씨(The Handmaiden)

한국 영화 아가씨(The Handmaiden)시놉시스

일제 강점기 조선에는 일본인 여자와 결혼하여 일본인 성과 그녀의 재산을 얻은 코우즈키가 있다. 그는 저질스러운 인물로 자신의 아내와 처조카를 괴롭히는 악독한 인물이었다. 그의 아내는 결국 죽게되고 처조카인 히데코는 이모의 빈자를 대신하여 어렸을 때부터 불쌍하게 자라왔다. 그런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건 이모부 코우즈키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인 사기꾼인 후지와라 백작과 숙희는 히데코를 속여 그녀가 후지와라 백작과 혼인하게 하고 재산을 빼돌리려는 계획으로 히데코에게 접근한다. 숙희는 히데코의 몸종으로 후지와라 백작이 히데코에게 구애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숙희는 히데코의 순진함과 불쌍한 인생에 대해 안쓰러움을 가지게 되고 급기야는 백작을 방해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히데코를 사랑하게 된 숙희는 어느날 히데코가 자신이 진짜 후지와라 백작과 혼인하길 바라냐는 물음에 울음가득한 채로 그렇다고 말한다. 그 대답에 히데코가 죽으려하자 그걸 막으며 숙희가 본인의 사기 행각에 대해 히데코에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히데코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얼굴로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사실 히데코와 백작은 숙희를 히데코 대신 정신병원에 수감해놓자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충격받은 숙희를 뒤로 하고 히데코와 숙희는 합심하여 백작과 코우즈키를 이용하려는 계획을 다시 세우게 된다. 서로 속고 속이는 이 관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 두 남성들을 단죄할 수 있을지를 기대하며 보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다.

관객의 반응

박찬욱 감독의 명성 덕분인지, 해외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물론 작품의 수위가 너무 높다보니 불쾌함을 느끼는 관객도 있었다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예상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렇듯 칸 영화제에서는 2.2의 평점을 받았지만 프랑스에서는 평점 3.8을 받으며 호평과 비평을 고루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다소 수위가 높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 데에는 두 여자 주인공들의 높은 연기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자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다소 어려운 장면이었다고 뽑히는 낭독극 쟝면이나 동성애적인 면모에 대해서 두 여자 주인공은 어색하지 않고 매우 몰입할 수 있을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악인으로 보여지는 두 남자 주인공들의 연기도 악독함이나 이기적인 면모를 잘 연기해주었다는 점에서 몰입하기 좋았다. 낭독회처럼 거북할 수 있는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영상미는 화려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극의 배경인 코우즈키의 저택은 일본의 저택과 유럽의 저택의 양식이 같이 합쳐져있다는점이 신기했다. 이렇게 두가지 상반되는 저택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 욕심이 많은 코우즈키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상반되는 실내 건축 양식의 디테일하고 화려했는데 일본의 모습과 유럽의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영상미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정한 사랑

이 작품에서의 남성들은 여성들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서로 속이던 여성 히데코와 숙희는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오히려 자신들을 이용하고 속이던 남성들에게 복수한다. 이런 작중의 대비는 여성간의 사랑이든 남성과 여성의 사랑이든, 형태는 상관없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장치로 보였다. 이 작품의 남성은 크게 두 사람이 나오는데 한 명은 후지와라 백작이고 다른 한명은 코우즈키다. 코우즈키는 매우 저질스러운 인물로 자신의 출세나 영달을 위해 일본인 아내를 맞이하고 아내가 죽자 아내 집안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아내의 처조카인 히데코와 약혼을 한 상태다. 그는 처조카인 히데코에게도 자신의 아내에게 시키던 낭독회를 열게하여 자신은 물론 자신과 비슷한 다른 남성들의 욕심을 채우는 데 이용을 한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이모와 함께 학대당하고 이모가 죽은 후에도 이모와 비슷한 삶을 살게 된 히데코가 이모부로부터 벗어날 결심을 하게 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이모부에게 벗어나려고 이용한 인물 또한 사기꾼인 남성이었다. 후지와라 백작은 조선인 사기꾼으로 히데코와 도피 결혼해서 그녀의 재산을 탐내는 인물이다. 후지와라 백작은 히데코가 순진한 아가씨인줄 알고 이용하려고 했으나 의외로 히데코가 똑똑해보이자 솔직하게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또한 여성과의 사랑이나 관계에 대해서는 어리석고 편견이 가득찬 인물이었다. 후지와라는 코우즈키가 가지고 있었던 착취적인 관계를 여성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어떻게 보면 여성에 대해서 무지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여성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알아보지 않고 그저 그런 편견만 받아들이며 살아온 본인이 젠틀한 척 아는 이기적인 남성이었다. 이렇게 히데코는 한평생 제대로 된 사랑관과 가치관을 가진 남성들을 본 적이 없이 성장해왔다. 이렇게 성장해온 건 다른 여자 주인공인 숙희도 마찬가지다. 숙희는 초반에는 후지와라 백작과 합심하여 히데코에게 사기치는 것을 돕는다. 그러나 숙희가 보기에 히데코는 너무 순진한 인물로 보였으며 점차 히데코의 인생을 알아가면서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자신을 속이려고 온 주제에 자신을 안쓰러워하는 숙희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는 히데코는 점점 숙희를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게 된 숙희와 히데코는 숙희가 히데코의 자살을 막고 자신과 후지와라 백작의 음모에 대해 히데코에게 밝히며 둘이서 오히려 백작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숙희와 함께 히데코는 후지와라 백작과 코우즈키에게 모두 복수하며 그 둘은 서로 사랑을 하며 멀리 떠나게 된다. 이런 등장인물과 줄거리 덕분에 여자들간의 사랑이든 남녀간의 사랑이든 서로를 알아보려하고 서로를 안타까워하며 솔직한 관계만이 진짜 사랑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준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