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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원작 2편 "듄의 메시아" 줄거리와 '스포일러 가득한 결말' 및 나의 바램

by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2024. 3. 7.

듄의 메시아
듄의 메시아

듄 원작 2편"듄의 메시아" 줄거리

듄 원작의 2편 "듄의 메시아"는 영화 듄 2를 보고난 후 그 다음 줄거리를 알고 싶어서 보게 되었다."듄의 메시아"에서는 폴이 황제가 되고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내용이 전개된다. 폴은 챠니를 후궁으로 삼아 황제로서 아라키스 행성에서 그녀와 살아가고 있었고 이룰란 공주는 황비로서 폴의 옆을 지키고 있다. 이룰란 공주는 황후로 책봉을 받지 못했고 황비로서 허울뿐인 결혼생활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의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 그 이유는 챠니가 폴의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챠니는 폴의 아이를 한번 낳았지만 듄 원작 1편에서 사다우카에게 아이를 잃은 것으로 보였다. 그 이후 챠니는 아이를 가지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사실 이룰란 공주가 베네 게서리트 모히암 대모와 항법사 에드릭의 능력을 이용해 폴의 예지력에서 벗어나 음모를 꾸밀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폴은 이 사실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자신의 예지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항상 이룰란 공주를 믿지 않았다. 어쨋든 챠니와 폴은 이룰란이 피임약을 자신에게 먹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계속 아이를 낳고자 했고 자신이 실패하면 이룰란 공주와 아이를 낳아야 된다고 폴에게 말하게 된다. 폴은 단호하게 이를 거절한채로 시간은 흘러갔다. 폴은 자신이 신임하는 스틸가와 자신의 여동생 알리아, 챠니와 함께 제국을 다스리고 있었다. 폴의 힘으로 아라키스는 물을 얻었고 그로 인해 아라키스는 많은 점이 변해있었다. 물 장수와 같은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먹거리를 없애버린 폴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의 아라키스로 폴과 그의 여동생 알리아를 신으로 추앙하며 찬양하러 신전을 지었고 그 신전에 예배를 드리러 오는 수많은 행성들의 사람들로 아라키스는 넘쳐났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신으로 추앙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폴과 알리아는 자신들의 제국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폴의 제국이 지금의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엄청나게 많은 전쟁과 사상자가 있었다. 폴과 알리아가 황제의 가문으로 굳건해지는 것을 모히암 대모는 불안해했다. 자신들이 유전자 교배 프로그램을 제대로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폴을 파괴하기 위해  에드릭은 폴에게 선물을 하나 보내게 된다. 그 선물은 죽은 던컨 아이다호의 몸을 골라로 되살린 생명체였다. 그 생명체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으나 던컨의 습성을 띄고 있었고 멘타트의 능력을 가졌다. 그 생명체는 헤이트라는 이름으로 폴에게 바쳐지고 폴은 이 생명체가 자신을 향한 함정임을 알고 있으나 받아들이게 된다. 헤이트는 본인이 폴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선물하는 에드릭과 폴에게 헤이트가 그 사실을 말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는다. 폴 또한 그 사실을 개의치 않고 헤이트를 곁에 두게 된다. 그런 헤이트를 보며 알리아는 묘한 여성으로서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중 챠니는 임신을 위해 프레멘의 전통 음식들을 찾아 먹게 되면서 이룰란이 피임약을 넣을 기회를 없애게 되고 이런 이룰란의 무능을 보면서 모히암대모는 이룰란을 쓸모 없다고 여기게 된다. 이룰란도 모히암의 태도 변화를 알게 되고 그 둘 간에는 묘한 긴장감이 생긴다. 헤이트는 알리아와 폴과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한다. 챠니는 피임약의 효능이 떨어지자 어느순간 임신을 하게 되고 폴과 함께 정치를 하던 성에서 떠나 시에치로 돌아가게 된다. 챠니가 이번엔 아이를 지킬 수 있을지, 헤이트는 폴과 알리아를 결국 죽이게 되는 것인지, 도대체 에드릭의 음모는 무엇인지 긴장하며 2편을 보게 되었다. 

스포일러 가득한 결말

스포일러 가득한 2편의 결말이 있으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여기에서 뒤로 가시길 바란다. 영화는 원작과 조금 다르게 가는 면이 있으니 이 이후의 내용도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듄3편이 너무 늦게 나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보게 되었고 듄 원작의 경우에는 3편 4편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의 내용을 읽고자 나도 끝까지 읽게 되었다. 자 그럼 2편의 결말에 대해서 알아보자. 챠니가 임신 때문에 시에치로 떠났다가 다시 폴에게 돌아오는데 자신의 임신에 피임약을 넣은 배후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임신이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폴에게 두렵다고 말한다. 그런 챠니를 보며 폴은 챠니의 분노는 이해하지만 이룰란을 죽이지 말라고 말하며, 그녀의 빠른 임신 진행상황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짐작한 듯 차분히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빨리 자라나는 아이를 감당하기 위해 챠니는 몸을 축내며 임신을 지속하게 되고 헤이트는 알리아와 시간을 많이 보내며 연인 비슷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챠니가 임신하자 폴은 챠니의 임신을 중단하기 위해 챠니를 죽일 수 도 있는 세력에 대해서 정면으로 처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모히암대모를 불러 자신의 씨를 주고 이룰란을 추방할 테니 그 유전자를 가져라. 그러나 자신의 후계는 챠니의 자손이라고 못박는다. 모히암 대모는 자신의 신념과 유전자의 확보 속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며 회의해보겠다며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 그 후 불의의 사고로 눈을 잃은 폴은 예지로서 앞을 보며 제국을 다스린다. 시에치에서 임신 중이던 챠니는 마침내 출산을 하게 되고 그 출산으로 인해 챠니는 몸을 많이 소진해 죽고 만다. 이 소식을 이미 예지를 통해 알고 있던 폴은 그녀와 아이를 보러 가게 되고, 그 순간 폴은 본인의 예지와 다르게 쌍둥이가 태어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폴에게 슬픈 일이 벌어지자 헤이트는 어느 순간 자신이 헤이트이자 던컨이라는 사실을 모두 받아들이게 된다. 던컨의 기억을 모두 되살리게 되고 헤이트의 기억과 모든 것을 합치며 자신은 에드릭이 심어놓은 폴을 죽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폴을 지키고자 하는 던컨으로 되살아 나게 된다. 이런 던컨의 모습을 보며 폴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 모습을 보고 예상이나 한듯이 에드릭은 나타나 챠니를 골라로 소생할 수 있다며 폴을 유혹한다. 폴은 그 유혹에 당하지 않기 위해 에드릭을 없애버리고 아이들에게 이름을 준 뒤 본인은 사막으로 훌훌 떠나버린다. 더 이상 이 제국의 미래에 본인이 필요가 없다며 아이들을 잘 키울수 있도록 모든 장치를 미리 마쳐둔 폴은 자신은 이제 자유라고 외치며 사막으로 떠났다. 그렇게 폴의 사망 후 알리아가 두 아이들을 맡아 키우고 폴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으로 2편은 끝이 난다.

나의 바램

'듄의 아이들'을 읽으면서 나의 바램은 원작의 내용을 좀 비틀어 영화에서는 폴과 챠니를 살려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이 이어지지 않아도 좋으니 차라리 살아있으면 좋겠다. 애정이 깃든 주인공들이 떠나버리는게 그것도 단 2편만에 사라지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폴이 훌훌 떠난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으니 죽었든 죽지 않았든 더 이상 미래에 살지 않고 현재에 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챠니에게 챠니의 죽음에 대해서 말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걸 꾹 참아온 폴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마 폴은 자신이 미래를 봄으로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해 불행하기 때문에 그런 불행을 챠니에게 주지 않기 위해 꾹 참아왔던 것 같다. 어쩌면 일부러 그녀의 식단에 이룰란의 피임약을 넣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방치하지 않았을까 싶다. 후계가 되는 아이를 낳으면 죽는 운명을 알기 때문에 챠니와 좀 더 오랜 세월 같이 하고 싶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폴이 챠니를 되살리는 선택을 하지 않고 본인은 역사의 한켠으로 물러나 비로소 자유를 되찾는 장면이 이상적이면서도 가장 실제로 생각하면 일어나기 힘든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던컨이 완벽하게 골라에서 던컨으로 돌아오는 그 모습을 보면서 챠니도 다시 자신의 옆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뿌리치는 폴의 의지가 대단해보였다. 폴도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권력자가 되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했어도 결국 권력에 속성에 따라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맨 처음의 폴의 신념대로 운명에서 기어이 벗어나 자신의 현실을 찾고야 마는 것은 그게 비록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대단한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어쨋든 이제 원작 3편인 "듄의 아이들"에서 남겨진 폴과 챠니의 자식들과 폴의 여동생 알리아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세대교체가 빠른 소설은 또 처음인것 같다. 다음 편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