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 시즌2" 줄거리
"브리저튼 시즌2"는 브리저튼 가의 장남인 앤소니와 케이트의 사랑이야기다. 앤소니는 브리저튼 시즌1에서 사랑하던 여자 뮤지컬 가수가 있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녀가 낮은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청혼할 만큼 세상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한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본인이 앤소니와 결혼하게 될 경우 자신이 받게 될 사회의 시선과 자신의 능력인 뮤지컬 노래를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그의 청혼을 거부한다. 그렇게 큰 결심을 한 앤소니의 청혼이 거절당하자 앤소니는 더 이상 사랑에 대해 믿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 후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본인의 첫째 동생 다프테의 결혼을 마무리 짓고서는 자신의 결혼 상대를 찾아나선다. 사랑에 대해 차갑게 식어버린 앤소니는 결혼할 만한 여자들과 면접이라도 보는 것처럼 데이트를 해 나간다. 그렇게 미친듯이 데이트를 빙자한 면접을 하면서 여성들의 지식 수준이라 대화 수준이 본인이 생각하던 것 과는 다르다고 결론짓게 된다. 그 여성들은 본인의 매력들이 분명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앤소니가 요구하는 '주관이 있고 그걸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여성'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매력을 보기를 거부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앤소니의 어머니는 걱정할 만큼 앤소니는 여성들에 대해서 '말이나 통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오만해져가던 앤소니가 새벽에 말을 몰고 산책을 나가다가 마침 말을 남자만큼이나 잘 타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그녀는 휙 사라져버리고 만다. 이번 사교 시즌에는 앤소니의 부인 찾기 말고도 브리저튼의 두번째 딸인 엘로이즈의 데뷔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런 데뷔나 사교계가 따분하다고 느끼고 현실에 맞지 않다고 느껴 극도로 거부했으나 결국 끌려가듯 여왕에게 인사하고 사교계에 데뷔하게 된다. 이렇게 브리저튼에서는 두 명의 남매가 이번 사교 시즌에 활동하게 되는데 파티에서 잠깐 벗어나서 여성들에 대해 실망감섞인 한탄을 하고 있던 앤소니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듣게 된다. 앤소니는 그 여성이 새벽에 말을 타고 마주쳤던 여성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케이트 샤르마로 앤소니의 매너없는 말을 들은 케이트와 앤소니는 언쟁을 한다. 이 언쟁을 뒤로 한채 파티장으로 다시 들어간 둘은 여왕에 의해 이번 시즌의 다이아몬드로 케이트의 동생인 에드위나가 뽑히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앤소니는 자신의 부인으로 에드위나가 적합하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구애하고 그런 앤소니를 케이트가 방해하면서 둘은 부딪치게 된다. 어쩌다보니 삼각관계가 된 케이트와 에드위나, 앤소니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보는게 브리저튼 시즌2의 포인트이다.
등장인물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샤르마 가문의 인물들이 나온다. 여자 주인공인 케이트 샤르마와 에드위나 샤르마가 속한 가문인데, 그녀들의 가문은 본래 에드위나의 어머니인 메리가 본인의 약혼자가 아닌 사별한 부인과 사이에서 딸까지 있는 평민 인도 남성과 사랑에 빠져 인도로 가게 된 가족이다. 메리는 본래 백작의 딸로서 사교계의 다이아몬드로 불렸으나 이렇게 외국인 그것도 평민과 결혼하여 외국으로 도주하자 그녀의 친정인 백작가에서 거의 의절을 당한 상태였다. 메리는 인도에서 잘 지냈지만 후에 에드위나의 결혼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면서 앤소니와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돌아온데는 숨겨진 이유가 더 있었다. 케이트는 양어머니인 메리와 이복 동생인 에드위나를 사랑했지만 그들이 금전적으로 불편하게 사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특히 메리가 본인을 친딸 처럼 거두어줬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엇는데 그러던 중 메리의 친정에서 자신들의 외손녀를 다시 영국인과 결혼시키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메리의 친정에서는 케이트에게 이 결혼을 성사시킨다면 에드위나의 지참금을 지원해주고 메리를 보살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런 제안은 메리나 에드위나가 듣는다면 굴욕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케이트는 그들과 상의하지 않고 그 제안을 수락해 버린다. 이렇게 메리와 에드위나는 그저 친정의 호의에 대해 감사해하며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에드위나는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해 사교계에 데뷔하게 되었다. 케이트는 특히 이 사실을 에드위나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에드위나가 지나치게 성숙한 나머지 이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본인의 사랑을 찾으려 노력하기 보다 그저 결혼하려고만 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렇게 큰 사실을 감추고 돌아온 샤르마 가문의 인물들과 브리저튼의 가족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이번 시즌의 주요 줄거리다.
후기
브리저튼 2을 보면서 현대판 오만과 편견 같다고 느꼈다. 남자 주인공인 앤소니는 사랑에 대해서 회의적이고 신부감에 대해서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자신을 비싼 종마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맞는 여자는 어느정도여야 한다라고 기준을 세워놓는다. 부인이 될 여성들에 대해서는 일단 깔보는 시선으로 하나하나 평가를 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도 모르게 그의 본능과 열정을 자극하는 여자 주인공 케이트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휘둘리는 본인을 부정한다. 케이트도 앤소니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렸으나 그 이끌림을 무시하고 그가 내뱉는 말로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한다. 앤소니가 말 실수한건 사실이긴 했지만 앤소니도 매우 솔직하고 충실한 인물로 맨 처음에 케이트가 생각했던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점점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트는 자신의 동생인 에드위나와 앤소니의 결혼을 막지 못할만큼 서로의 감정에 확신이 없다. 아마 이 불쌍한 커플은 에드위나가 본인의 언니인 케이트와 앤소니의 미묘한 기류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영원히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오만과 편견 원작에서도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맨 처음엔 서로에게 편견을 가지고 오만한 태도로 서로를 멀리했지만 뒤늦게 서로 사랑하게 되었음에도 쉽게 고백하지 못해 이루어지지 못할뻔 했다가 극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런 점이 브리저튼2와 오만과 편견이 비슷하다고 느끼게 한 것 같다.앤소니는 사실 엄청 감성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이 든다. 시즌1에서의 가수와의 사랑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그랬던 인물이 갑자기 사랑에 상처를 받고 시즌2에서는 엄청 이성적인 인물로 나오는데, 결국은 자신의 본 모습을 끌어내주는 자신과 비슷하게 감성적인 케이트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사랑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모습들이 마치 현실에서 조건이냐 사랑이냐 고민하는 모습과 비슷하여 몰입하며 보게 되었다. 브리저튼은 매 시즌 주인공들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고 그들의 인생을 다른 시즌에서도 계속 알 수 있어서 그 세계관에 몰입해서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재미있는 작품 리뷰들로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