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스카니의 태양(under the tuscan sun)"줄거리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은 작가로서 잘 나가는 여주인공인 프란체스카(프랜시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녀는 파티에 참가해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비평도 쓸만큼 권위있는 여성인 듯 보인다. 그러던 그녀의 앞에 어떤 작가가 나타나 자신의 작품에 비평한 것에 대해서 불쾌함을 표하며 말을 건다. 자신의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이 자신의 판타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걸 프랜시스가 비판한게 아이러니하다고 말한다. 프랜시스가 그게 왜 아이러니냐라고 묻자 그 이유는 남편에게 물어보라며 그 자리를 홀연히 떠나버린다. 남편의 외도를 암시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그녀는 결국 남편과 합의 이혼을 진행한다. 바람을 편 남편 때문에 이혼을 하는 건데도 재산의 상당부분을 빼앗기게 된 프랜시스는 자신이 원래 미국에서 가지고 있던 집과 가구 같은 모든 것에 질려버린 듯 했다. 그렇게 그녀는 작은 아파트에 단기 임대로 들어가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그녀의 게이 친구들과 슬픔을 나눈다. 그녀의 친구는 게이로서 동반자를 만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프랜시스가 너무 지쳐보이자 분위기를 환기할 겸 이탈리아 투스카니로 대신 놀러갔다오라며 그녀에게 비행기 티켓을 건낸다. 프랜시스는 맨 처음엔 이를 거절했지만 이사간 작은 아파트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이웃들의 우울함과 슬픔에 본인도 잠식되는 것을 느끼고 투스카니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그녀는 투스카니로 놀러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옛날 저택 하나가 매물로 나온 것을 발견한다. 맨 처음엔 그저 작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했지만 관광버스에서 마침 매물로 나왔던 그 저택앞을 지나가게 되자 그녀는 홀린 듯이 버스에서 내려 그 집을 구경하게 된다. 집 안에는 이미 구매하려는 사람과 집 주인 그리고 중개사가 나와있었다. 구매자가 저택을 사겠다고 하자 집 주인은 왜 인지 계속 가격을 올려 그들의 구매의지를 꺽어버린다. 그 덕에 프랜시스에게도 기회가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집 주인이 부른 가격을 결국 깍지 못한 그녀는 구매를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그런 그녀의 머리에 비둘기가 날아오르며 비둘기 똥을 맞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집주인은 이탈리아에서 이는 길조라며 자신은 이런 계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프랜시스에게 이 집을 팔겠다고 말하게 된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다 쓰러져가는 저택을 산 프랜시스는 주변 인부들을 불러 이 집을 수리하게 된다. 인부들과 함께 집을 수리하면서 점점 투스카니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관계를 맺으며 투스카니에 적응해간다. 어느날 인부들에게 수리를 맞기고 샹들리에를 사러 로마에 온 프랜시스는 추파를 던지는 이탈리아 남성들에게서 벗어나려고 길에 서있는 남성에게 키스를 해버린다. 그렇게 갑자기 키스를 당한 남자는 프랜시스에게 호감을 느끼며 그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남자는 투스카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집에 돌아온 그녀는 그 남자와 잘 만나지 못하게 되는데, 그러던 와중 갑자기 투스카니의 저택으로 프랜시스의 임신했던 게이 친구가 찾아온다. 과연 그녀는 이 곳 투스카니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 회복될 수 있을까?
투스카니의 아름다움
이탈리아라고 했을 때 나는 피렌체나 베네치아, 로마 정도만 알고 있었다. 나에게 이탈리아는 딱 한번 가본 곳이었지만 살아 숨쉬는 모든 사람들이나 그들이 밟고 디디고 살아가는 모든 장소가 마치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거대한 테마파크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투스카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영화가 2003년쯤에 나왔으니 이미 그때의 미국 사람들은 투스카니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었나보다. 거대한 곡창지대가 쭉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햇살이 가득한 도시였다. 전원생활에 딱 맞는 조용하지만 생기있고 따뜻한 사람들이 넘치는 공간으로 투스카니는 내게 다가왔다. 토스카나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발상지라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답게 포도주를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에도 이 투스카니는 이 작품을 포함하여 예술의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이 투스카니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더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촬영장소도 감독의 고향인 투스카니에서 촬영했고 스틸링 뷰티나 전망좋은 방등의 영화가 더 있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두오모 성당의 마을 모습과 빼곡하고 넓게 펼쳐져있는 농장에 아름다운 해가 뜨고 지며 해를 잘 받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이 되는 장소이다.
삶의 태도
이 작품에서는 우리에게 삶의 태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맨 처음 여주인공은 본인이 성공한 직장과 화목한 가정 모두를 다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사랑에 그녀는 허탈해한다. 그렇게 도망치듯 놀러온 투스카니에 혼자살기엔 너무 큰 저택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면서 그녀는 자신도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집에서 결혼도 하고 싶고 가족도 꾸리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걸 다 이루기도 전에 이미 큰 저택을 사버려서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는 듯 하다.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그녀에게 저택의 수리를 도와주러들린 이웃은 어떤 이야기를 해준다. 예전에 어느 마을에 이쪽까지 기차가 오지 않는데도 이미 철도를 깐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기차가 주변까지 오지도 않고 올 예정도 없는데 이미 철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미리 깔아둔 덕에 결국 기차가 마을로 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면서 본인이 무엇을 얻고 싶다면 그걸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들어 놓고 마음놓고 기다리라고 조언해준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자신이 저택을 마련했으니 이제 자신의 사랑을 찾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로마에서 만나 연애를 하게 된 남자에게 생각보다 빨리 빠져들었고 그와의 사이가 소원해졌음에도 그를 잡기 위해 직접 찾아간다. 그러나 남자를 찾아갔을 때 이미 그는 새로운 인연을 만든 뒤었다. 그렇게 허탈하게 다시 사랑을 잃고 돌아온 그녀의 집에 일이 생긴다. 바로 집을 고치던 젊은 인부와 토스카나 마을에 살던 소녀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들은 결혼하겠다며 부모에게 허락을 구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젊은 인부에게 딸을 줄 수 없던 부모는 갈등하자. 이들의 사랑이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을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한 그녀는 젊은 인부를 자신의 아들처럼 생각하고 자신이 보호자가 되어주겠다고 말하며 딸의 부모를 설득시킨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사랑은 잃었지만 어린 청춘의 사랑을 지켜주었고 자신처럼 동반자에게 배신당해 혼자 아이를 낳게 된 게이 친구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며 문득 본인이 얻고 싶었더 결혼식과 가족이 이 집에 이미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건 이미 다 얻었구나라고 생각하며 본인이 사랑을 잃은 것에 치유받고 이 삶을 만끽하던 그때 그녀에게 어떤 젊은 작가가 다가와 말을 건다. 프랜시스가 마음을 편히 먹고 굳이 이성과의 사랑에 집중하지 않을 때 문득 그녀에게 다시 인연이 찾아온 것이다. 이런 내용을 통해서 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떻게 살면 된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원하는 것이 나에게 찾아올 수 있도록 환경을 미리 만들어 두고 그걸 얻기 위해 노력하되 너무 꽉 쥐려고 하지말자. 무언가를 꽉 쥐려고 하면 사라져버린다. 나에게 다가오는 인연들을 환영하고 나에게서 헤어질때도 아름답게 보내주어라. 그렇게 하다보면 진정 나에게 필요한 나의 인연은 다 내 옆에 남고 내가 원하던 삶은 어떤 형태도른 나에게 올것이다라는 삶의 태도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힐링이 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