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들의 전쟁(Bride wars) 영화 줄거리
영화 신부들의 전쟁은 소녀시절부터 결혼에 대해 로망을 간직해 온 두명의 절친이 불의의 사건으로 서로의 결혼식날이 겹치게 되면서 갈등에 대해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소녀들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어떻게 실제로 결혼식에서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 로망이 여자들의 가지고 있는 로망과 일치하는 장면들이 많아 공감이 많이 가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두 친구는 결혼식이 겹치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오해를 하게 되고 서로의 결혼식을 방해하기 위해 여러 방해 공작을 펼치는데, 그 방해공작들이 기발하고 웃긴 장면들이 많아 누가 이길지 관전하게 되는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서로 소모전을 하다보면 두 명의 절친은 물론이고 서로의 남편들도 많이 힘들겠죠. 서로의 방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두 명의 절친들에게 그들의 예비 신랑들은 한 명은 매우 포용적인 자세로 위로해주지만 한 명은 위로는 커녕 화를 내고 오히려 사이가 더 멀어지게 됩니다. 겉으로는 신부들의 싸움이지만 그녀들의 싸움으로 인해 결국은 그녀들의 예비 신랑과의 관계가 얼마나 단단한지 혹은 깨지기 쉬운 관계였는지를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어떤 사랑이 오래 갈 수 있는가, 어떤 태도가 관계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의 부족함과 안 좋은 모습도 품어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란
남자들도 물론 결혼에 대해서 로망이 있겠지만 여자들만큼 결혼식에 대해서 로망을 자세히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결혼에 대해서 로망을 소녀시절 부터 키워왔는데 티파니 반지에 대한 로망도 이 영화에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절친 중 한명인 리브는 성공한 변호사로 다니엘과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다니엘의 옷에서 티파티 박스를 보게 되면서 본인이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에 두근두근해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분에 맞지 않는 사치는 옳지 않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리브와 다니엘은 모두 성공한 인물로서 티파니 박스에 담겨져 있는 다이아 반지로 청혼을 하는데요. 그 모습을 보면서 티파티 반지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원래 절친인 둘은 서로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주기로 약속을 하는데요. 한국의 결혼식은 당일에 몇시간만 진행하지만 그 몇시간을 위해 최대 4시간에서 6시간 전부터 준비를 하는 만큼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이런 한국의 결혼식에서도 가방순이와 같은 존재가 있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데, 몇 일을 결혼식으로 소비하는 외국에서는 들러리의 존재가 신부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결혼식의 진행을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들러리가 되어주겠다고 할만큼 헌신적이던 친구들이 돌아서게 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어떻게 계속 영화가 진행될지 쳐다보는 게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
이 작품에서는 엠마와 리브가 서로 여러 방해 공작들을 하면서 재미있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엠마는 플레쳐와 함께 결혼식에서 춤을 추려고 춤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리브는 춤 선생님을 바꿔버려 그들이 제대로 춤 레슨을 받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한방 먹은 엠마는 리브에게 귀여운 복수를 하는데요. 리브는 원채 식탐이 있는 인물이지만 노력으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리브를 아는 엠마는 플레쳐의 이름으로 맛있는 초콜렛을 보내 리브를 살찌워버리는데 성공합니다. 가만히 있을 리브가 아니죠. 엠마는 건강한 피부로 보이기 위해 테닝을 즐겨하는데 테닝을 방해하려고 초콜릿 색 대신 오렌지 색의 테닝 약품으로 바꿔버립니다. 그 덕에 오렌지 색으로 변한 엠마가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둘의 복수가 점점 선을 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엠마는 멈추지 않고 리브의 염색약을 파랑색으로 바꿔버립니다. 리브는 이에 큰 충격을 받고 출근준비를 완전히 망쳐 직장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맨 처음에는 애교 수준이던 방해 공작이 점점 그들의 삶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서로의 우정을 망치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 상처를 받아 서로의 예비 배우자에게 울며 하소연하는 장면에서 다니엘은 리브의 마음을 알아주면서도 엠마와의 관계를 다시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그러나 프레쳐는 엠마가 평소와는 다르게 계속 리브와의 사건 때문에 화를 내면서 날카롭게 굴자 그런 엠마를 부담스러워 하고 리브와 사이를 멀리하라는 등의 조언을 합니다. 엠마는 내심 리브와 화해하고 싶었지만 본인의 힘든 마음을 위로해주지 않고 혼을 내며 리브와 멀리하라는 프레쳐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이 둘은 결국 크게 싸우게 되고 그제서야 이 둘은 서로의 예비 배우자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결혼 과정을 통해 더 멀어지게 된 프레쳐와 엠마는 결혼식장에서 서로 이별하게 됩니다. 리브는 엠마가 본인과 싸우다가 프레쳐와 헤어지게 됐다는 생각에 너무 미안해하고 엠마는 오히려 싸우면서 안맞는 사람이라는 알게 되어 다행이라며 두 절친은 화해하고 리브의 결혼식에 엠마가 들러리가 되어주며 엠마의 결혼식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엠마와 프레쳐는 오래 사귄 연인으로 서로의 사랑이 굳건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래 사귄 만큼 서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갈 기회가 없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힘든 시기에 화합하지 못하고 싸우는 장면들을 보면서 사람이 살다보면 정말 힘든 시기가 올 수 있는데 그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가 결혼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엠마에게는 본인이 알지 못한 진정한 사랑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바로 리브의 오빠가 엠마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다는 점 입니다. 리브의 오빠는 리브와 엠마가 벌인일들을 다 보고 있으면서도 누구에게도 실망하고 판단하면서 비난하기 보다는 그 둘을 모두다 이해하고 품는 성격의 인물입니다. 엠마가 프레쳐와 이별하는 것을 보면서 엠마를 위로하러 가게 되고 그러면서 둘은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을 잃은 엠마를 위해 진정한 사랑을 준비해놓을 만큼 이 영화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주려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들의 싸우는 장면들이 선을 넘기도 하였지만 친구들끼리 싸우다보면 본인이 생각하던 피해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면서 우정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하지말고 항상 예의와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합니다. 또한 그들이 싸우면서 아무도 승자가 없다는걸 작품내에서는 말하고 있는데, 결국 본인만 생각하고 우정을 배신한다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가득한 여자 시청자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해 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