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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My Neighbor Totoro)"의 시놉시스와 좋아하는 장면 및 토토로란?

by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2024. 3. 10.

이웃집 토토로(My Neighbor Totoro)
이웃집 토토로(My Neighbor Totoro)

"이웃집 토토로(My Neighbor Totoro)"시놉시스

"이웃집 토토로(My neighbor totoro)"는 태양이 내리쬐는 일본의 여름, 대도시에서 어머니의 병을 고치러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병원이 있는 시골마을로 내려온 두 아이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큰 딸 사츠키와 작은 딸 메이는 서로에게 보호자이자 친구로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는 사이좋은 자매이다. 두 소녀가 사는 시골은 옥수수밭과 넓은 강 그리고 미스테리한 숲을 가진 곳이었다. 맨 처음 시골에 내려와 집을 발견했을 때 집은 거의 다 쓰러져간다라고 봐도 될만큼 노후화되어 있었다. 그런 집의 곳곳을 누비며 뽀얗게 쌓인 먼지를 과감히 만지며 장난치고 무너져가는 기둥을 가지고 놀만큼 아이들은 천진난만하다. 아이들이 집에 모습에 실망하지 않고 서로 잘 놀자 아버지는 안심하며 짐을 풀고 아이들은 집안 곳곳을 누비다가 곰팡이 같은 검은 존재를 발견한다. 이게 뭐지?하고 손을 데는 순간 그 검은색 털뭉치같은 생명체가 눈을 뜨며 쪼르르 도망가버린다. 집의 이런 신비한 모습에 대해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그 검은색 털뭉치가 마쿠로 쿠로스케라며 빈집에 사는 요정이라고 알려준다. 메이가 이 쿠로스케를 잡으려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되게 귀엽다. 새롭게 시골의 학교에 등교하게 된 아침, 기특한 사츠키가 먼저 일어나 자신과 메이의 도시락을 싸준다. 이 둘은 낮에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고 하교 후에는 집 주변에서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며 재미있게 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잘 놀던 메이 앞에 작은 토토로가 나타난다. 이 토토로를 따라서 숲속으로 들어간 메이는 커다란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이 커다란 토토로가 소녀들과 어떻게 지내게 될지, 이 신비한 생명체로 가득한 시골의 숲은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며 사츠키와 메이는 하루하루를 흥미진진하게 보낼지 보는 게 이 작품의 매력포인트다.

 

좋아하는 장면

일본의 여름 시골과 어울리는 영화라면 "이웃집 토토로"를 빼놓을 수가 없다. 나는 마치 여름에 시골집에 놀러가는 것처럼 매년 여름 비가 오면 이웃집 토토로를 자주 본다. 그만큼 좋아하는 장면이 너무 많다. 도시소녀들이 엄마의 치료를 위해 시골에 내려와서 아빠랑 셋이서 사는데 우리 장한 첫째 딸 사츠키가 너무 기특하다. 엄마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게 본인도 어린데도 불구하고 메이를 잘 돌본다. 돌보면서 둘이 같이 놀기도 하는 장면들이 아직 아이인 모습과 상황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메이를 돌보려고 하는 모습과 대비되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메이는 마냥 어린것 같아도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어딘가 모르게 항상 툴툴거린다. 아무리 사츠키가 잘 돌봐주어도 엄마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메이는 그 나이때 어린애가 가질 수 있는 두려움 보다 더 많은 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말썽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여도 다 용서하게 되었다. 이 두 소녀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쩌면 엄마도 아프고 도시에서 내려와 다 무너져 가는 시골에서 아버지와 살게 되었으니 집안의 분위기가 어두워졌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어딘가 마음아픈 배경 설정이 있음에도 어린 시절 그런 아픔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 까르르 웃는 소녀들의 감정에 이입해서 즐겁게 이 영화를 보던 나는 오히려 성인이 되어서 보니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짠해서 오히려 생각이 많아진다. 순수하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항상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웃는 특권은 아이들에게만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만들던 감독도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작품을 전개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을것 같다. 아이들과 단짝이 되는 토토로는 커다란 인형처럼 아이들을 귀찮아하지도 반기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다 받아주고 힘들때 함께 있어주며 같이 도와준다. 어쩌면 내면에서 누가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토토로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어린시절 누구나 해맑게 놀면서도 자신을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존재를 찾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그 존재로 부모님을 찾을 수도 있고 자신의 손위 형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두 소녀는 부모님에게 의지하기 힘들고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누군가 부모님처럼 본인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고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누군가를 만들어낸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토토로가 된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토토로란?

토토로는 이 작품에서 나오는 커다란 인형같은 존재이다. 인형처럼 감정 표현이 없는 이 미지의 생명체는 아이들의 장난도 어느정도 받아주고 아이들의 비밀을 함께하며 일상 속에서 담담하게 옆을 지켜주는 존재이다. 포동포동하고 포슬포슬한 외양을 가지고 있는 토토로는 깊은 숲속 동굴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그 커다란 몸집에 맞지 않게 큰 나무가지 위에 앉아있기도 한다. 그렇게 비현실적인 모습과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이 생물은 팬더같기도, 올빼미같기도, 곰같기도 하다. 토토로는 버섯과 도토리를 좋아하고 몸집과 맞지 않는 작은 발과 손으로 꼬물꼬물 걸어다니는 모습이 우습다. 이 커다란 모습과 대비되는 작은 손발 그리고 이목구비가 맨 처음에는 무섭게 느껴지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서 더이상 무섭게 보이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토토로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숲에 사는 생물답게 싹을 틔우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은 작품에서 아이들과 함께 달이 뜬 밤 탑돌이를 하듯이 빙빙 돌면서 염원을 담아 빙글빙글 도는데, 그다음날 싹이 터있는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커다란 성체 토토로와 함께 다니는 작은 토토로들은 색이 다채로운데, 성체 토토로와 달리 몸을 감출수도 있고 몸이 엄청나게 작아서 매우 귀엽다. 이 두 생명체는 큰 토토로에 비해서 겁이 많은 편인데, 항상 모든 장면에서 도토리에 집착하듯 열심히 모으고 있어서 도토리를 모으러 다니는 다람쥐같아 보이기도 한다. 토토로는 또 이 작품에서 나오는 미지의 생명체 고양이버스와 소통할 수 있다. 두 소녀에게 위기가 닥치자 고양이 버스를 불러 엄마가 있는 병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이렇게 소녀들을 도와주던 토토로는 나의 마음속에 강렬히 남아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었고 그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게 아닌 것 같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토토로가 서있는 지브리스튜디오 굿즈샵이 있는데 매번 갈때 마다 길게 늘어져있는 줄을 보면서 우리도 우리가 어릴적보던 토토로를 더이상 못해 이렇게 보러가는 건가 싶다.